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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앨런 웨이크

릭 버로스 저/김지현 역
제우미디어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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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매듭지어진 호러소설.

스토리

​ 작가 '앨런'은 유명한 호러소설 작가이지만 최근에 이렇다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내 '앨리스'와 '브라이트 폴스'로 여행을 떠납니다. 앨런은 전신을 검은색으로 치장한 여인을 만나 숙소 키를 넘겨받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앨리스는 앨런에게 줄 선물이 있다며 2층에 있는 침실로 부릅니다. 그곳에 놓여져있던 건 앨런이 소설을 쓸때 애용하던 타자기였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었던 앨런은 화를 내며 숙소를 뛰쳐나갑니다.

 그 순간, 땅이 심하게 흔들리고, 앨리스의 비명소리에 앨런은 황급히 침실로 뛰어올라갑니다.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무작정 '콜드론 호수'로 뛰어든 앨런. 정신을 차려보니 앨리스는 보이지 않고, 자동차 사고로 심하게 부상을 입었으며, 정신없이 자신을 공격해오는 '그림자 괴물'들만이 자신을 반겨줍니다.

 이 모든 일이 자신이 쓴적도 없는 소설 '출발'의 원고가 현실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챈 앨런은 이제 앨리스를 구하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마을을 바로잡기 위해 어둠으로 향합니다.


감상평

 동명의 게임원작 소설 '앨런 웨이크' 입니다.

전형적인 서양의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꿈과 현실을 오가며 경계선이 모호해져가는 주인공. 완성되지 않은 소설 '출발'의 원고. 날이 저물면 몰려오는 그림자 괴물들.

 소설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초반에는 단순한 부부의 여행이라는 밝은 느낌에서 시작하지만 갑작스럽게 사건에 휘말리고, 이를 극복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일주일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의 불안한 정신상태와 현실인지 꿈인지의 경계를 애매모호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책에 좀더 집중하며 단서를 쫒도록 합니다. 

 또한 서양식 공포물의 전형적인 소재로서 활용되는 기록물들이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앨런이 2년동안 완성시키지 못한 소설 '출발'의  원고들이 그 요소입니다. 책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출발의 원고가 적혀있습니다. 이런 요소는 책 내부의 사물과 배경, 각종 단서들을 다루어 줌으로써 독자들이 좀더 책에 집중하고 추리하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히 사건의 순서대로 진행하는 것보다 새로운 문체의 자극을 줌으로 써 책에 더 빠져들게 해줍니다.

 결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아쉬운 요소라고 한다면, 소설이 다소 급작스럽게 끝난 다는 느낌과 주변 등장인물들을 좀더 심도있게 보여주었으면 책에 몰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소설은 큰 틀에서는 아무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호러, 미스터리, 추리물 등의 소설은 주된 스토리 의 탄탄함 못지 않게 부수적인 요소들도 소설의 재미요소인데, '앨런 웨이크' 에서는 주변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원고'에서 아주 짤막하게만 다루었습니다. 주변상황과 인물들을 계속 독자들에게 노출시켜주는 단서들을 제공해서 결말에 다다랐을 때의 강한 여운을 남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러한 단서들이 너무 적었던 게 아쉽습니다.

 전 소설 자체는 상당히 만족스럽게 잘 읽었습니다. 게임을 직접하지는 않았기에 게임의 결말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게임과 동일한 스토리 구성을 보여준다고 하니, 관심있으셨던 분들은 소설로 스토리를 감상하거나, 게임을 통한 연출을 느껴보시거나 아니면 둘 다 접해보셔서 비교하는 재미를 느끼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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