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원작소설 리뷰!
이번에는 명작 RTS인 '스타크래프트'의 이야기를 담은 '암흑 기사단 : 계승자'를 리뷰해 보겠습니다.
스토리
고고학자 제이크 렘지는 변방의 혹독한 행성에서 동료들과 함께 힘들고, 어렵고, 고단하며, 성과하나 없는 고고학 연구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브이'라 불리는 자의 연락을 받게되고, 그가 예전에 저그와 프로토스를 흡수한 전력이있는 신비로운 사원을 연구해 줄 것을 의뢰합니다. 제이크는 저그나 프로토스를 가까이에서 연구해볼 수 있는 기회는 지금뿐이라며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시작합니다.
성과라 부를 수 없는 연구와 탐사가 계속되던가운데 제이크는 사원속 누구도 발을 들여본적 없는 문에 발을 들이게되고 죽어가는 프로토스로 부터 그가가진 모든 기억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원속 프로토스는 이후 죽음을 맞이합니다. 제이크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되는데 이때 자기 안에 또다른 존재가 있음을 알게됩니다. 한편 이 사실을 알게된 후원자 '브이'는 그가 매우 중요한 정보를 갖고있고 연구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여 그를 데려오려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게되고 제이크는 '브이'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는데...
감상평
이 소설은 명작 SF RTS 스타크래프트를 원작으로 한 소설입니다.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해봐서 인지 직접적인 접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상당히 친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을 해보고 소설을 읽게되면 아무래도 머릿속에서 소설의 내용을 이미지화 하기 좀 더 쉬운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문체와 내용으로 다루어진 소설입니다. 소설이 약4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흐름이 전반적으로 제이크를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는 일이 없습니다. 중간중간 다양한 인물들의 상황이나 심리묘사도 나오지만 결국 이또한 제이크의 이야기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거나 배경상황을 설명해주기 위한 내용으로 심플하게 구성해 놓았습니다.
이 책의 부재인 '계승자' 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책에서 계승의 의미는 기억, 나아가 감정을 이어나간다는 개념을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제이크 개인의 시점보다는 제이크가 받아들인 기억속의 프로토스'템라'의 시점으로 묘사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야생동물들 처럼 뿔뿔이 흩어져서는 서로를 사냥하는 원시프로토스들 중 '사바산'과 '템라'만이 젤나가의 유물을 수호하고 이를 이어나가야하는데 뜻을 함께합니다. 이들이 계승자로서 첫발을 내딛고 마침내 어떻게 프로토스를 하나로 통합시키는지 그 시작점이 여기서 밝혀집니다. 더불어 책에서는 제이크와 템라의 이야기를 할때 서로 글씨체를 다르게 설정하여 누구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를 손쉽게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잘짜여진 소설이며 암흑기사단이라는 타이틀 답게 주로 프로토스의 이야기와 설정을 많이 접할 수 있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을 해보지 않은 분들 혹은 설정을 세세히 알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도 SF소설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껴지며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중간중간 낯익은 무기나 지명, 각종 설정들이 상당히 반갑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후속소설이 두 권이나 남아있으니 느긋하게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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